나눔의글
내용
일출
새벽이 부옇게 밝아오며
밤새도록 하얗게 불 밝히고
서있던 오징어배도
하나 둘씩 사라지고...
작은 목선하나
수평선 끝에 걸려 평화로운데
바다는 부끄럼을 타는 새악시처럼
붉게 물들어 빠알갛게 반짝거리며 출렁인다.
수평선 끝 하늘은
잿빛으로 한참을 조바심으로 애태우더니
서서히 붉은 빛살이
그 위에 덧입혀지며
수평선 끝에서부터 내게로 잔잔히 물결져오는
복숭아빛 파도들...
영겁의 고통을 토해내듯
한입에 베어물고싶은 햇살 덩어리 하나
둥실 두둥실
물위로 고개를 내미는 데
아마 바다는 날마다 영원으로 이어지는
사랑의 産苦를 하는것인지...
By Soo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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