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글
내용
빈 가슴 울림대 되어
깊은 밤
가슴을 타고 흐르는 음악은
슬픔으로 저미어
시골 광 한켠에 놓인
비어버린 커다란 곡식 항아리처럼
바닥에서부터 공명하며
내 가슴 통째로 울린다.
나,그 슬프게 울부짖는 선율인듯
벗어버리지 못한 감정의 굴곡들
음표에 띄어보낸다.
온마음에
단비 내리듯
왈칵 쏟아지는 눈물은
모세혈관까지 스미며
촉촉히 적셔가는 대지가 된다.
어느덧 새벽이 열리고
스펀지처럼 한없이 스미는 마음으로
파아란 잔디밭에 오종오종 모여
지저귀는 새들과 함께
청아한 아침을 기다린다.
By Soo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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