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 삼가 고 백남기 선생의 영전에...◇§

【 성 명 서 】

기억하라! 그리고 투쟁하리라!!

삼가 고 백남기 선생의 영전에
옷깃을 여미며 조의를 표합니다.

2015년 11월 14일, 너희들은
그날, 그 시각 무슨 일을 저질렀는가.

조국의 민주화와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평생 외길을 걸어오시고 선량하기만 했던 농민에게
너희들의 안위만을 위해 저지른 죄과가
어찌 두렵지 않는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 의무이다.
그럼에도 국가 공권력이 오히려 국민에게 분별없는
폭압으로 위협이 되는 지금의 상황과 죄과에 대해
박근혜 정부와 당시 치안총수 강신명을
비롯한 너희들에게 치떨리는 울분을 담아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

하나.
유족의 동의 없는 부검 등 시신 훼손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유족 뜻을 존중하라!
이에 불응 시에는 스스로 불순한 의도를 드러낸
시신 탈취로 간주해 이에 따른 모든 책임을
너희들에게 물을 것임을 밝혀둔다.

하나.
당시 치안총수였던 강신명을 비롯한
그 하수인들을 즉각 사법 조치하라!

하나.
현 정부는 진정성있는 사과와 함께
총리가 영정 앞에 나와 사죄의 조문을 하라!

하나.
이 땅에 다시는 과도한 공권력에 의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규명과
관련법규를 개정, 보완 하라!

하나.
유족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함께
그 뜻을 기리고자 하는 평화적인 장례절차를 보장하라!

이후 우리는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는지를
지켜볼 것이며 묵살된다면 한없는 슬픔을 딛고
이 울분을 장작더미 삼아 너희들을 향한
가열찬 투쟁으로 전개해 나갈 것임을
우리의 이름을 내걸고 엄숙히 선언하는 바이다.

2016. 9. 25.
더권당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전국모임]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