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글
그 그림이 어때서
그 그림에 그 모든 것이 압축적으로 생생하게 담겨있다
그 그림에
백 마디의 외침보다도
백 편의 논설보다도
백 개의 추모/기념비보다도 더 큰
역사적 반성과 교훈이 담겨있다.
대통령이 여자인데
그 그림이 누드성 섞인 그래서 여성비하적이라서 그렇게들 열 내고, 비난한다고?
그들은 ‘여성비하’라는개념을 몰라서 그런다고 치자.
지적 인성적 철학적 깊이가 그 정도인지라, 그들의 눈에는 누드성만보여서 그런다고 치자.
그 그림을 광화문 광장도 아니고 전문화랑도 아닌 국회에 전시했다는 것, 이것이문제라고?
알만한 사람들인데도 진정 그게 문제라고?
어- 허허허… 웃고 말자.
아니, 바닥 얇은 냄비성의 메스컴에 의한 분위기 탓인가?
그 사람들이 뭘몰라도 그렇게 모를 수가 없는데…
그 그림이야말로 국회에, 청와대에 두고 두고 걸어놓아야 한다.
‘대통령과 청와대사람들의 복무자세가 바로서고
국회의원의 사명의식이 뜨거워진다’, 꼭 이렇게 설교 식이어야 한다면우리는 슬프다.
그 그림은 잠옷으로 해서 역사교과서에도 실려야 한다.
그 그림에는 도덕과 정의의 이름으로 행하는 그 어떤 결의대회, 논설, 법적 판결문보다도 더욱 힘있고
뜨거운 역사적 반성과 교훈이 담겨있다.
과연 예술의 힘이다.
후일 그 그림이 경매장에 나타난다면, 좌우정권과 관계없이 거액의 호가들이경쟁할 것이다.
2017. 1. 25
강 학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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